
회사 동료로 부터 이 영화 추천을 받은 적이 있어요. 무척 흥미로운 컨택트라는 외계인 영화가 있다고. 그다지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는 아니어서 그런가보다하고 흘려들었는데,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채사장의 선물이 “외계인” 이야기였는데, 이 편에서 바로 이 영화와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을 토대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답니다. 팟캐스트에서는 스포의 가능성이 있어서, 원작인 소설을 토대로 들려주는데, 소설 내용도 무척 흥미롭더라구요.

영화에서는 물리학자는 역할이 거의 없었어요 . 언어학자인 여자주인공의 생각과 시선을 따라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지요. 과학자는 그냥 옆에서 언어학자를 도와주는 역할 일 뿐. 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 가서 두 사람의 미래관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다시 각색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이야기는 많이 편집 한 것 같아요.

외계인이 타고 있는 우주선의 생김새 부터가 색다릅니다. 길쭉한 타원형의 모선이 하늘에 둥둥 써있는 모습. 외계 우주선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 거라고는 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모든 것이 기존의 외계 영화와는 결을 달리하는 매우 독특한 영화입니다.

여주인공 언어학자는 외계인과 만나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의 말소리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의 언어를 공유하는 과정을 만들어갑니다. 사람들을 가르키면서 HUMAN 이라는 단어를 외계인에게 보여주고 읽어줍니다. 그에 해당하는 외계언어를 확인하고 그렇게 점점 서로의 글을 이해해나가게 됩니다. 어느 정도 문장으로 대화하는 수준까지 진행하는데 이 과정이 진짜 흥미로워요. 마치 어린아이가 글을 익혀나가는 과정과도 유사하게 보이는데 외계인과도 같은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만들어 나간다는 설정이 무척 색다르더라구요. 그동안의 외계영화는 의사소통은 뭐 건너뛰고, 깨고 부시고 하는데, 컨택트는 전혀 다른 접근을 합니다.

영화 컨택트는 매우 지적인 영화입니다. 그러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에게는 참 재미난 영화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