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은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알고 보면 약재로서의 쓰임도 꽤 오래됐고 그 효능도 다양합니다. 특히 열매나 껍질, 잎까지 버릴 게 거의 없을 정도로 쓰임이 넓어서 한방에서는 감기부터 관절염까지 다양한 증상에 사용해왔어요.
가장 잘 알려진 효능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에요. 마가목 열매는 특유의 떫은맛이 있는데, 이 안에 들어 있는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염증을 가라앉히고 점액 분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예로부터 기침이나 가래가 심할 때 마가목 차를 많이 마셨다고 해요. 목이 쉽게 붓는 분들에겐 특히 잘 맞는 편이에요.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혈관 건강입니다. 마가목은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을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작용도 있어요.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증상이 있는 분들이 마가목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액순환이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시더라고요. 물론 약처럼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복용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관절이나 근육통에도 마가목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특히 나무껍질이나 가지를 달여서 복용하면 뼈마디가 시큰거리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방에서는 풍을 몰아내는 성질이 있다고도 표현하는데요, 실제로 허리나 무릎이 불편한 중장년층에서 마가목 술이나 차를 자주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항산화 작용도 무시할 수 없어요. 마가목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이나 면역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요. 특히 과로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가목 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마가목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차나 술로 마실 때도 연하게 우려서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게 좋아요. 약초는 늘 그렇듯, 몸에 맞는 양을 지켜가며 섭취하는 게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