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뻐꾸기는 알 맡길 상대를 어떻게 고를까
많은 새가 둥지를 틀어 새끼를 기르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를 회피하면서 자손을 퍼뜨리는 기생이 남의 둥지에 알을 맡겨 기르게 하는 탁란이다. 뻐꾸기는 개개비나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는데, 일찍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숙주 알을 둥지 밖으로
뻐꾸기가 어떻게 탁란의 대상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 뻐꾸기는 서식지가 아닌 숙주의 종류를 기억해 탁란 대상을 선택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뻐꾸기는 숙주의 얼굴을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숙주 종류를 기억하여 탁란을 하며, 서식지를 기준으로 숙주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는 숙주가 탁란을 피하기 위한 방법과 뻐꾸기의 생존 전략 사이의 진화적 군비경쟁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