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지역에서 가장 경치 좋은 하이킹 코스는 어디인가요?


돌로미티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지대 중 하나로, 하이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장소입니다. 이 지역은 알프스의 동쪽에 위치하며, 절벽처럼 솟은 석회암 봉우리와 고요한 호수, 그리고 완만한 초원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져 언제 가더라도 감탄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 중 하나는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입니다. 돌로미티를 상징하는 세 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걷는 원형 코스로, 경로가 비교적 평탄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일출이나 일몰에 특히 아름다우며,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왕복 약 10km 정도로, 여유 있게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숲속의 평온함을 느끼고 싶다면 아돌프 문켈 트레일을 추천드립니다. 이 코스는 오들레 산맥을 따라 걷는 9km 정도의 코스로, 경사는 완만하고 풍경은 여유롭습니다. 트레일 도중에는 전통적인 알프스 산장이 있어 잠시 쉬어가며 현지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자연 속에서 걷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보다 장엄한 능선을 걷고 싶다면 세체다 리지 코스를 선택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시작할 수 있어 부담이 적고, 올라서는 순간부터 드라마틱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초원과 날카로운 석회암 봉우리들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긴 능선을 따라 걸을 수 있어 굉장히 개방감 있는 하이킹이 됩니다.

그 외에도 라고 디 소라피스까지의 트레일도 인기가 많습니다. 수정처럼 푸른 호수를 목적지로 걷는 이 코스는 중간에 숲길과 계곡을 지나며 다양한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왕복 약 12km 정도로, 중간 난이도 코스입니다. 호수에 도착했을 때의 감동이 커서, 많은 분들이 여정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습니다.

돌로미티의 하이킹은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자연과 마주하고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시든, 풍경이 길동무가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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