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를 반려동물로 키울 때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앵무새를 키우기로 마음먹는 순간, 단순히 예쁜 깃털이나 재잘거림을 떠올리기보다는 ‘이 친구와 함께 사는 일상’을 그려보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이고, 준비물이 은근히 많거든요. 그래도 제대로 갖춰두면 서로 편안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당연히 새장입니다. 공간은 앵무새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날갯짓이 자유로울 만큼은 되어야 해요. 너무 좁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날개나 부리를 다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내부엔 횃대도 있어야 하고, 바닥엔 분리형 받침대가 있으면 청소하기도 편해요.

먹이 그릇과 물통도 꼭 챙기셔야 해요. 가능한 한 스테인리스나 세라믹 재질이 좋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깨끗이 씻어주는 게 위생상 좋아요. 앵무새는 물장난도 잘 치는 편이라 물통을 넘어뜨리지 않게 고정할 수 있는 제품이면 더 좋습니다.

사료는 기본이 되는 펠릿을 중심으로, 씨앗류와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함께 급여하면 좋아요. 단, 초콜릿이나 아보카도, 양파처럼 앵무새에게 독성이 있는 음식은 절대 금지입니다. 급여 전엔 반드시 ‘먹여도 되는지’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안전해요.

앵무새는 심심한 걸 정말 못 견딥니다. 그래서 장난감도 필수예요. 씹고 부수고 노는 걸 좋아하니까 다양한 소재의 장난감을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도 필요하고요.

또 깃털 손질이나 발톱 관리를 위해 미스트 스프레이나 전용 발톱갈이 횃대, 발톱깎이도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직접 자르긴 어렵지만, 기본적인 관리 용품은 갖춰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앵무새 전용 이동장입니다. 병원에 갈 때나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꼭 필요해요. 좁더라도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구조여야 하고, 내부가 너무 답답하지 않도록 투명창이나 환기구가 잘 마련된 제품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추기보다는, 꼭 필요한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중요한 건 ‘앵무새가 이 공간에서 얼마나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계속 상상하는 마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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