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를 시작하게 되면 처음 부딪히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채, 그러니까 클럽입니다. 어떤 걸 고르면 좋을까, 가격 차이는 왜 이렇게 나는 걸까, 비싸다고 다 좋은 걸까. 그러다 보면 결국 ‘소재’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지게 되지요.
파크골프채는 크게 나눠서 나무, 알루미늄, 탄소(카본), 티타늄 등의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각각의 특성은 생각보다 뚜렷해서, 자신의 체형이나 스윙 스타일에 맞는 걸 고르는 게 중요해요.
가장 기본적인 소재는 나무입니다. 단단한 경질목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고, 적당한 무게감 덕분에 초보자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하지만 충격 흡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장시간 사용하면 헤드 손상이 생기기도 해요. 그래도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어서 입문용으로는 부담이 적습니다.
다음은 알루미늄입니다.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편이라 여성분들이나 어깨 힘이 약한 분들에게 추천되는 소재예요. 대신 너무 가벼워서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엔 치기 편하지만, 점점 거리감에 대한 아쉬움이 생길 수도 있어요.
조금 더 상급자용으로는 카본, 즉 탄소 소재 클럽이 있습니다. 굉장히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탄성이 좋아요. 휘두를 때 부드럽고, 공이 날아가는 느낌이 좋다고들 해요. 하지만 가격이 확 올라갑니다. 그리고 충격에는 약한 편이라 관리가 중요하지요.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면 쉽게 흠집이 날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티타늄. 이건 거의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강하고 가볍고, 내구성도 뛰어나요. 장시간 플레이에도 채의 변화가 거의 없고, 일정한 거리와 방향을 만들어주니까 선수급 사용자들이 선호하기도 해요. 다만 가격이 워낙 높기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오래 사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체형, 그리고 예산입니다.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그 장점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실제로 매장에 가서 손에 쥐어보고 휘둘러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직접 들어보고 느껴보는 무게, 손에 닿는 감촉이 꽤 큰 차이를 만들어줍니다.
파크골프는 장비에 따라 기분도, 플레이도 많이 달라지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하나 찾는 순간, 게임이 훨씬 즐거워지더라고요. 소재 하나하나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천천히 고르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