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제품이나 외국에서 들여온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종종 필요한 게 바로 변압기입니다. 그런데 이 변압기를 계속 연결해 두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닐까 걱정되시죠? 실제로 가정용 변압기가 소비전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변압기 자체의 소비전력은 크지 않지만 ‘항상 켜져 있다’는 점에서 전기요금에 은근히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통 100W 이하의 소형 변압기를 사용하는 경우, 대기 전력은 약 5-15W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이 정도면 하루 24시간 내내 켜둔다고 가정했을 때 월 30-100kWh 수준의 전력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W짜리 변압기를 하루 종일 켜두면 한 달에 약 7.2kWh가 소비돼요. 주택용 전기요금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천 원 안팎이죠. 그런데 만약 이런 변압기가 집에 2-3개 이상 있거나, 더 큰 용량의 변압기를 계속 연결해두면 누적 효과로는 무시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더 주의할 건, 변압기에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전기를 소비한다는 점입니다. ‘기기를 껐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그냥 놔두면, 변압기 자체가 계속 전력을 소모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가장 좋고, 사용하지 않을 땐 멀티탭 스위치를 꺼주는 것만으로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변압기는 대기 전력이 더 클 수 있으니, 효율이 좋은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에너지 효율 등급까지는 표시되지 않더라도, 변압기 사양에 적힌 무부하 소비전력을 한 번쯤 체크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작은 전력이라도 장시간 누적되면 무시 못 하니까요. 알게 모르게 새는 전기, 잘 관리하면 한 달 전기요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