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을 사용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해외여행 갈 때 로밍이 될까?’ 예전엔 알뜰폰은 로밍이 안 되는 줄 알고, 꼭 메이저 통신사 유심을 따로 챙기곤 했는데요. 요즘은 이야기가 좀 달라졌어요.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알뜰폰도 해외 로밍이 가능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알뜰폰은 KT, SKT, LGU+의 망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해당 통신사의 로밍 인프라를 일부 공유할 수 있어요. 다만 중요한 건, 알뜰폰 사업자마다 해외 로밍을 지원하는 정책이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KT망을 쓰는 알뜰폰 중에서는 ‘헬로모바일’, ‘KT M 모바일’ 같은 곳이 로밍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미리 신청만 하면 문자 수신이나 음성통화도 가능합니다. SKT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일부는 로밍이 되지만, 자동으로 적용되는 건 아니고 사전에 고객센터나 앱에서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해요.
데이터 로밍의 경우는 훨씬 제한적입니다. 대부분은 로밍 음성·문자까지만 가능하고, 데이터는 차단된 경우가 많아요. 특히 해외에서 데이터 요금 폭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일부러 아예 데이터 로밍을 막아두는 사업자도 있어요. 그래서 해외에서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별도로 ‘현지 유심’이나 ‘eSIM’을 준비하는 게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하셔야 할 건, 로밍이 가능한 나라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에요. 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 같은 주요 여행지는 대부분 지원되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로밍 자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반드시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로밍 가능 국가를 확인해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알뜰폰도 해외 로밍이 가능하지만 무조건 되는 건 아니에요. 사용하는 통신망, 사업자 정책,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에 꼭 확인하고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미리 로밍을 신청해 두고, 데이터는 와이파이나 현지 유심으로 대체하는 게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