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는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서 언제 가도 매력이 있지만,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를 꼽자면 봄과 가을이에요. 특히 4월부터 6월 초까지, 그리고 9월부터 11월 초까지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날씨가 따뜻하고 습기가 심하지 않아서 걷거나 등산하기가 좋아요. 장가계의 대표적인 명소인 천문산이나 원가계, 황석채를 오를 때도 땀이 덜 나고 하늘도 맑은 날이 많아 사진 찍기에도 적당해요. 봄 안개가 살짝 낀 날에는 봉우리들이 구름 위로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야말로 장가계 특유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도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시기입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산 전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서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공기도 맑고 하늘은 높고 파란 계절이라서, 전망대나 케이블카를 이용할 때도 시야가 확 트여서 후회 없는 풍경을 보게 됩니다.
여름은 비가 자주 오고 습도가 높아서 몸이 쉽게 지치기도 하고, 관광객도 많이 몰리는 시기라 숙소나 교통이 다소 번잡할 수 있어요. 대신 녹음이 짙고 물줄기도 많아져서 장가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긴 합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익숙한 분이라면 여름도 나쁘진 않지만, 체력 소모는 감안하셔야 해요.
겨울은 전체적으로 한산하고 조용하지만, 추위가 심할 경우 케이블카나 일부 탐방로가 운행을 중단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다만 눈이 내린 날은 설경이 환상적이라 한적하게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신다면 겨울도 한 번쯤은 고려해볼 만합니다.
결론적으로 날씨와 풍경, 활동하기 좋은 조건까지 고려한다면 봄과 가을이 가장 추천되는 시기이고, 특히 단풍 시즌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장가계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황금 같은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