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이 이루어지면 근로자에게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요?


정년이 연장되면 근로자에게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시점이 미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소득이 지속된다는 점일 겁니다.

보통 정년이 60세였다면, 1년이든 3년이든 연장이 되는 순간, 그동안 은퇴 후를 준비하던 일정이 모두 뒤로 밀립니다. 경제적으로는 소득 공백기가 늦춰지면서 국민연금 수령 시점도 다시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요.

하지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게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연장된 정년 기간 동안 기존과 동일한 업무를 맡거나 똑같은 성과를 요구받을 경우 체력이나 건강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년이 연장되면 그와 함께 임금체계에도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방식이 ‘임금피크제’인데요, 연령이 올라갈수록 임금이 줄어드는 구조로 바꾸면서 정년을 늘려주는 식입니다.

조직 차원에서는 숙련된 인력을 조금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청년층 입장에서는 신규 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대 간 갈등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근로자 개인 입장에서는 ‘퇴직 후 삶을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라는 시간표 자체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고, 현실적으로는 연장된 시간 동안 어떤 역할과 처우를 받을 것인지가 실질적인 차이로 다가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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