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높게 오래 유지되면 처음엔 물가 잡는 효과가 있겠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제 전반에 여러 리스크가 쌓이게 돼요.
가장 먼저 기업들이 타격을 받아요. 돈을 빌려서 투자나 사업을 확장하는 게 부담스러워지니까 설비투자나 고용을 줄이게 돼요. 특히 중소기업은 금리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도산 위험도 커지고요.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 결국 일자리도 줄고, 실업률이 오를 수밖에 없어요.
가계도 힘들어져요.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들어요. 집을 산 사람들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고, 전세 대출이나 생활자금 대출을 낀 사람들도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죠. 결국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들도 매출이 줄어 힘들어지는 구조가 돼요.
부동산 시장도 불안해져요.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매수세가 얼어붙고 집값이 하락하거나 거래가 거의 멈추는 상황이 오기도 해요. 특히 갭투자나 대출을 많이 껴서 집을 산 사람들은 역전세, 경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요. 이런 흐름이 금융권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예요.
금융시장 자체도 흔들릴 수 있어요.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 기존 저금리 발행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고, 금융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줄어들죠. 이게 은행 건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잘못하면 금융 불안으로 번질 위험도 있어요.
또 신흥국 같은 경우는 달러 강세가 길어지고 자본 유출이 커질 수 있어요. 외화 부채가 많은 나라일수록 환율 압박과 상환 부담이 심해져서 외환위기 위험이 커질 수 있죠.
결국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물가는 안정될지 몰라도, 투자 위축, 소비 감소, 부동산 침체, 금융 불안, 고용 악화까지 줄줄이 리스크가 생기는 거예요. 균형 있게 조절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