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라 잠깐 피었다 지는 게 아쉽잖아요. 그런데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해 주면 꽃을 꽤 오랫동안 볼 수 있어요. 사실 코스모스는 생각보다 강한 식물이지만, 시기를 잘못 맞추거나 물을 과하게 주면 금방 시들어버리거든요. 몇 가지 관리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우선 햇빛이에요. 코스모스는 햇빛을 굉장히 좋아해서 하루 5-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두는 게 좋아요. 그늘에 두면 키는 웃자랄 수 있는데 꽃이 잘 피지 않아요. 바람이 적당히 통하는 곳이어야 병충해도 덜 생기고 꽃대도 튼튼하게 올라와요.
물주기는 조금 신경 써야 해요. 겉흙이 완전히 마른 걸 확인한 뒤에 흠뻑 주는 게 좋아요. 흙이 항상 젖어 있으면 뿌리가 쉽게 상하고 꽃도 빨리 떨어져요.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는 배수가 잘되는 흙을 쓰거나 화분이라면 받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게 좋아요.
꽃을 오래 보려면 시든 꽃을 바로따서 제거해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시든 꽃을 그대로 두면 씨앗을 맺는 데 에너지를 써서 새로운 꽃봉오리가 잘 안 올라오거든요. 꽃대를 조금 위쪽에서 잘라내면 그 자리에서 새 가지가 나오고 다시 꽃을 피울 확률이 높아요.
비료는 과하면 오히려 잎만 무성해지고 꽃은 줄어들 수 있어요. 개화기가 시작되기 전이나 초반에 한두 번 정도 완효성 비료를 소량 주는 정도면 충분해요. 이미 꽃이 많이 핀 상태에서는 비료보다 시든 꽃을 잘 제거해 주는 게 훨씬 도움이 돼요.
마지막으로 너무 빽빽하게 심지 않는 게 좋아요. 통풍이 잘돼야 곰팡이나 병충해가 덜 생기고 꽃대도 더 튼튼해져요. 조금 간격을 띄워 심으면 관리도 쉬워지고 전체적으로 오래 감상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