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국가고시센터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들르게 되는 사이트다. 주소는 gosi.kr이고, 인사혁신처에서 운영한다. 말하자면 시험 전체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공식 관문 같은 곳이다.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꽤 많다. 일단 시험 공고부터 확인할 수 있다. 언제 어떤 직렬이 시험을 보고, 응시 자격은 어떻게 되는지, 그런 것들 말이다. 원서접수도 여기서 진행되는데, 그냥 이름 쓰고 제출하는 수준이 아니라 영어 성적이나 한국사 같은 외부 인증 자료도 이곳에 등록해야 한다. 응시료 결제도 여기서 된다.
시험이 끝나면 문제지와 정답이 올라온다. 정답에 이의가 있으면 정해진 기간 안에 이의제기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채점이 끝나면 합격자 발표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고, 면접 대상자라면 면접 포기 등록이나 증빙서류 제출도 이 사이트를 통해서 한다.
나중에 최종합격자가 되면 채용후보자 등록도 이곳에서 해야 한다. 간혹 임용유예나 포기 절차도 필요한데, 그것도 gosi.kr에서 해결 가능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이트를 따라가면 시험 절차가 한눈에 보인다.
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느낀 건 자가진단 기능이다. 내가 응시하려는 시험에 자격이 되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조건이 복잡한 경우가 많아서, 괜히 헛되이 접수하고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꼭 체크하는 게 좋다.
주의할 점도 있다. 원서접수 기간을 절대 놓치면 안 되고, 시험마다 필요한 서류나 사전 등록사항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어학성적은 미리 등록해둬야 하고, 접수 직전에 하려다 오류나면 난감해진다. 증빙서류도 마찬가지다. 공고문에 있는 체크리스트는 꼼꼼히 읽는 걸 추천한다.
사이트 자체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고 단순한 편이지만, 정보량이 많아서 처음 접속했을 땐 좀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메뉴 하나하나 눌러보면서 익숙해지면 의외로 빠르게 적응된다. 혹시나 이용 중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 전화번호도 공고문에 안내돼 있으니까 참고하면 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한 번 들르는’ 게 아니라, 거의 ‘상주하는’ 느낌으로 자주 가게 된다. 나중에 시험을 여러 번 보게 되면 이 사이트 동선이 손에 익을 정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