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는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지만,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초기에 모종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성껏 키운 모종은 여름 내내 싱싱한 고추를 수확하게 해주는 밑바탕이 되죠. 건강한 고추 모종을 기르기 위한 몇 가지 기본적인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심는 시기와 기온입니다. 고추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기 때문에, 실외 정식 전에 기온이 안정적으로 15도 이상 유지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정식하기 전까지는 실내나 하우스에서 키우는 것이 좋으며, 서리가 내릴 위험이 있는 날씨에는 절대 밖에 내놓지 마세요.
햇빛도 매우 중요합니다. 고추는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튼튼하게 자라기 때문에,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곳에서 키우시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만약 실내에서 키운다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시고, 부족하다면 식물용 LED등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물 주기는 흙이 마른 후에 충분히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추는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기보다는 흙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뿌리 활착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바람도 고추 모종 키우기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적당한 바람은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환기를 자주 해주시고, 하루에 한두 번 선풍이 약하게 지나가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영양 관리도 중요합니다. 고추 모종은 뿌리를 내리기까지 많은 영양이 필요하지 않지만, 잎이 4매 이상 자란 이후부터는 약간의 액비나 저농도 비료를 주어도 좋습니다. 너무 많은 비료는 오히려 뿌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농도를 꼭 조절해 주세요.
정식 전에는 모종 순치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30-60분 정도 실외 환경에 노출시키면서 서서히 환경에 적응시키면, 바깥에 옮겼을 때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활착이 훨씬 쉬워집니다.
이렇게 조금만 신경 써서 고추 모종을 길러주시면, 여름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정성 들인 만큼 튼튼하게 자라나는 고추를 보며 키우는 즐거움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