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베이지는 옷을 입어보고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근데 매장 직원이 따라붙는 게 불편했던 분들한테 딱 어울리는 무인 의류 매장이에요. 정식 이름은 ‘THE BEIGE’이고, www.thebeigelive.com이라는 공식 사이트도 운영 중이에요. 처음엔 단순한 오프라인 편집샵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전국 여러 지역에 매장을 두고 ‘24시간 무인 운영’이라는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어요
매장 안은 조명이 은은하고, 옷걸이나 거울 위치가 꽤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어서 혼자 조용히 구경하고 피팅해보기 좋아요. 키오스크로 결제하고, 종종 인기 있는 상품은 QR코드 찍어서 온라인 주문도 가능해요. 직원이 없는 대신, 손님 스스로 쇼핑 전 과정을 알아서 하는 구조인데도 생각보다 불편함은 크지 않아요. 처음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둘러보다 보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판매되는 옷들은 기본템에 가까운 것부터, 계절마다 바뀌는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섞여 있어요. 가격은 백화점 브랜드보단 확실히 저렴하고, 온라인 쇼핑몰보다는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괜찮은 밸런스라는 평이 많아요. 스타일은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쪽이 중심이에요. 너무 과하지 않고 데일리하게 입기 좋은 옷이 많다는 게 개인적으로도 좋았어요
무인 운영이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예를 들어 사이즈 추천이나 소재 느낌은 본인이 직접 판단해야 하다 보니, 잘 모르는 사람에겐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나 제품 구성 보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에요. 밤늦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것도 나름 메리트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