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Kbs 다큐공감 48화 – 섬친구


평소에 다큐공감 프로그램을 즐겨봅니다. 48화를 보다가 공감되는 장면을 만났습니다 서울에 사는 친구가 수치도라는 작은 섬에 사는 친구를 방문하는 이야기예요

섬에 사는 친구는 서울 친구가 방문했으니 갯벌에 나가서 맨손으로 낙지를 잡아 술안주로 만들고 아내와 함께 순두부를 직접 만들어 친구와 나누어먹습니다.

서울 친구 섬 친구 둘이서 방안에 나란히 누워서 두런두런 주고받는 대화가 이밤에 무르익어 갑니다 둘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도시에 나가 있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느냐고 서울 친구가 묻습니다.

나는 도시 친구들이 백만금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하나도 부럽지 않아 라고라고 섬 친구가 대답합니다.

도시에서 돈을 좀 벌은 친구들은 가끔 시골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돈 자랑을 합니다. 진짜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허세를 부리는거지요. 자랑할게 돈밖에 없는 사람들, 그것도 자기보다 적게 가진 사람들에게만 돈 자랑을 하는 사람들 꽤나 많지요

섬친구는 말합니다. 그 친구들이 하루 세 끼 먹을 때 나도 세끼 먹고 그 친구들이 소주 마실 때 나도 소주 마신다. 그러니 내가 딱히 부러워할 이유는 없다

사람은 근심 걱정이 조금은 있어야 한다는 이 섬친구의 말이 공감됩니다. 사람이 살면서 근심 걱정이 전혀 없는 순간이 있을까요? 누구든지 언제나 크든 작든 근심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근심 걱정이 조금은 있어야 된다는 이 섬친구의 말은 어떤 철학자의 말보다도 현명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시 친구와 섬 친구가 나누는 대화가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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