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니빈(Lupin bean)은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편이지만,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는 꽤 인기 있는 슈퍼푸드입니다. 외형은 일반 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양성분을 비교해보면 다른 콩들과는 꽤 차별되는 특징이 있어요.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단백질 함량입니다. 루피니빈은 건조 기준으로 단백질이 약 40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에요. 이는 렌틸콩이나 병아리콩보다도 더 높은 수치고, 두부로 익숙한 대두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탄수화물이 매우 적다는 거예요. 일반 콩류는 단백질 외에도 탄수화물이 꽤 들어 있는데, 루피니빈은 저탄수화물 식단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특히 매력적일 수 있어요. 혈당 지수도 낮아서 당 조절이 필요한 분들께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한 편입니다. 루피니빈 100g 기준으로 보면, 하루 권장 섭취량에 거의 근접할 만큼 섬유질이 들어 있어요. 포만감도 좋고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까, 식이조절을 하는 분들에게는 이 점이 꽤 반가운 요소죠.
지방 함량은 낮은 편이지만, 들어 있는 지방의 질이 좋아요. 포화지방보다는 불포화지방이 더 많고, 특히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방산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도 있어요. 생으로 먹을 경우 루피니빈에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 쓴맛이 나거나 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물에 오래 불려서 삶거나 가공된 제품으로 섭취합니다.
요즘은 루피니빈 가루나 스낵 형태로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다른 콩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단백질, 식이섬유, 저탄수화물, 저지방, 다양한 활용성까지. 콩을 자주 드시는 분들이라면 루피니빈을 한 번쯤 식단에 넣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