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평가사라는 직업은 단순한 자격증 취득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의 경험과 전문성 축적이 무척 중요한 직무입니다. 자격증을 땄다고 바로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 그다음부터가 오히려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경력을 쌓는 첫걸음은 당연히 실무입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손해 평가를 진행해보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처음에는 농협이나 손해사정법인 등에서 계약직 혹은 프리랜서 형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다양한 품목과 상황을 겪어보는 것이 향후 전문성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됩니다.
두 번째는 지속적인 학습이에요. 기후 변화, 병충해 유형, 농업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손해 유형도 바뀌게 되니까요. 한국손해평가사협회나 관련 기관에서 제공하는 보수교육이나 실무연수에 꾸준히 참여하시면 좋습니다. 온라인 강의나 지역 교육센터 프로그램도 활용 가능하고요.
세 번째는 ‘품목 특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벼, 사과, 인삼처럼 손해사정 빈도가 높은 품목 하나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방식이에요. 특정 품목에 정통하면 평가의 정밀도가 높아지고, 지역 농가와의 신뢰도도 더 빨리 쌓을 수 있어요.
현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무척 중요합니다. 평가 대상이 되는 농가는 본인의 피해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설명하면서도 불필요한 마찰 없이 협의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이건 단기간에 익히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사람을 대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자신만의 평가 사례나 자료를 정리해두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과거 사례들을 잘 정리해두면, 나중에 유사 상황에서 판단에 속도가 붙고, 후배나 동료들과 지식도 공유할 수 있거든요. 언젠가는 강의나 교육에 참여할 기회도 생길 수 있고요.
손해평가사는 종합적인 관찰력, 분석력,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함께 자라야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직업입니다.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가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