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POLEER (www.walpoleer.com)


https://www.walpoleer.com

WALPOLEER라는 이름은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이곳을 한 번만 들여다보면 “아, 이런 브랜드였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흔한 유행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시선을 끄는 디자인. 겉은 담백한데 입어보면 은근히 디테일이 살아 있는 느낌. 그런 옷을 찾고 있다면 이 브랜드를 눈여겨보셔도 좋겠습니다.

WALPOLEER는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으로 생각하는 브랜드 같아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미니멀한 편인데, 소재나 재단에서는 확실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집니다. 입었을 때의 핏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과하지 않은 선에서 멋을 만들어냅니다. 말하자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완성도는 높은, 그런 옷이에요.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남성복 중심의 제품군이 구성되어 있고, 셔츠나 팬츠, 재킷류에서 특히 힘을 주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톤앤톤이나 모노톤 컬러가 많고, 패턴은 거의 없지만 그 대신 실루엣과 봉제선 같은 요소로 개성을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 한 번 입어본 사람들은 꽤 오래 이 브랜드를 기억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소재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면, 린넨, 울 같은 기본 소재 외에도, 계절마다 체온 조절이 잘되는 기능성 혼방 소재를 사용해서 착용감이 참 좋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브랜드의 진심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스타일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착용자의 일상을 고려하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출근길이나 미팅 자리에 어울리는 단정한 룩부터, 여행지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조합까지,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인상은 남기는 그런 옷들. 그러니까 ‘옷으로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전해지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요즘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 착용감이나 실루엣이 가장 걱정이잖아요. 그런데 WALPOLEER는 제품 상세컷과 핏 가이드가 꽤 잘 되어 있어서, 실제로 받아보면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신뢰가 쌓이니까 재구매로 이어지는 거겠죠.

옷장이 점점 간결해지길 원하시는 분, 브랜드의 태도나 감각을 중요하게 보는 분이라면 한 번쯤 WALPOLEER를 경험해보셔도 괜찮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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