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호박은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국수호박은 익히면 실처럼 풀어지는 독특한 식감을 살려야 제맛이에요. 제일 기본이면서 실패 없는 조리법은 찌는 거예요. 반으로 갈라 씨를 파낸 다음, 속이 위로 오게 해서 찜기에 넣고 30-40분 정도 쪄주면 돼요. 다 익고 나면 포크로 긁기만 해도 속이 국수처럼 주르륵 풀어져요. 그냥 간장, 들기름, 깨소금만 넣어서 비벼 먹어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나요.

찜기 없이도 전자레인지로 조리가 가능해요. 호박 반쪽에 랩을 씌우고 8-10분 정도 돌리면 비슷하게 익어요. 상태 봐서 1-2분씩 더 돌리면 되고요. 다 익은 국수호박은 찬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빼고, 양념간장이나 초장 같은 거랑 같이 비벼 먹으면 진짜 간단하고 맛있어요.

볶아서 먹는 것도 괜찮아요. 마늘을 살짝 볶은 뒤 익힌 국수호박을 넣고 후다닥 볶아주면 향도 살고, 식감도 더 쫄깃하게 느껴져요. 이때는 간장을 많이 쓰기보단 소금으로 살짝 간하는 게 더 담백하고 잘 어울려요. 새우나 버섯 같은 재료를 추가하면 한 끼 반찬으로도 손색없고요.

서양식으로는 오븐에 구워도 잘 어울려요. 반으로 갈라 속을 파낸 다음에, 치즈나 토마토소스, 미트소스 같은 걸 넣고 오븐에 구우면 스파게티 비슷한 느낌이 나요. 치즈가 녹아 내릴 때 식감이 살아 있어서 아이들도 잘 먹는 편이에요.

국수호박은 너무 양념이 강하면 본연의 식감이 묻히니까, 은은하게 간해서 먹는 게 훨씬 맛있어요.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살아나는 재료라서 한번쯤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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