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을 손질하다 보면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바로 내장입니다. 먹어도 되는 걸까, 아니면 버려야 할까 하고 망설여지는 분들이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복 내장은 먹어도 되는 부위입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몇 가지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전복 내장은 맛으로 따지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바다향이 진하게 나기 때문에, 전복죽이나 내장을 넣은 버터구이 같은 요리에선 고소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초록빛을 띠는 신선한 내장은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산지나 유통 과정이 불분명하거나, 이미 해동된 지 오래된 전복의 내장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해산물 내장은 외부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부위라 위생 상태에 따라 세균이나 기생충이 있을 수 있고, 장기간 보관했을 때 가장 먼저 상태가 나빠지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특히 회로 먹을 땐 반드시 신선도와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전복 내장이 요오드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관련 질환이 있는 분들은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임산부나 아이들도 과량 섭취는 피하는 게 안전하고요.
결론적으로 전복 내장은 먹을 수 있는 부위고, 요리 방식에 따라 별미로 즐길 수도 있지만, 위생과 신선도,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섭취 여부를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거나 의심될 땐 과감히 제거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