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나무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뚝뚝 떨어질 때는 대체로 환경에 대한 반응이거나 관리 방식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선 몇 가지 원인을 차근차근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물 주는 방식입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썩기 시작하면서 잎이 노랗게 변합니다. 반대로 너무 오래 말라 있는 상태가 지속돼도 잎 끝부터 마르거나 전체적으로 색이 바래며 떨어질 수 있어요. 겉흙이 마른 뒤 이틀 정도 지났을 때 흙 깊이까지 확인하고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빛도 큰 영향을 줍니다. 고무나무는 강한 직사광선에는 약하지만, 너무 어두운 곳에서도 잎이 떨어집니다. 빛이 부족하면 잎이 서서히 노랗게 변해 아래쪽부터 떨어지고, 반대로 햇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타듯이 변색되기도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건 커튼 너머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간접광입니다.
습도와 온도도 중요합니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거나 찬바람, 히터 바람 등이 직접 닿는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아 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습도가 40-60 정도면 무난한데, 너무 낮으면 잎이 거칠어지고 쉽게 마릅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온도 변화에 민감하니 갑자기 창문 옆으로 옮기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해충도 의외로 잎색 변화의 원인이 됩니다. 진딧물, 깍지벌레, 거미진드기 같은 해충이 잎 뒷면에 숨어 피해를 주고, 그 결과 잎이 노랗게 변하며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상한 반점이나 끈적임이 느껴진다면 해충을 의심해보는 게 좋고, 초기에 식물 전용 오일이나 젖은 천으로 닦아주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는 뿌리 상태입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배수 안 되는 흙에서 오래 키우면 뿌리가 썩기 시작하고, 이때 잎이 갑자기 노랗고 축 처지며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뿌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잎은 아무리 잘 관리해도 버티기 힘들어요.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건 자연스러운 낙엽도 있다는 점입니다. 오래된 잎이나 아래쪽 잎은 계절 변화나 생리 현상으로 떨어질 수 있어요. 꼭 이상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전체적인 변화인지 특정 잎만 그런 건지를 살펴보는 게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