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라멘을 키우다 보면 잎이 노랗게 변해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게 항상 나쁜 신호는 아니에요. 시클라멘은 원래 겨울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쉬는 식물이라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잎이 노랗게 변할 수 있거든요. 특히 여름에 휴면기로 들어가면서 잎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땐 억지로 잎을 뜯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두는 게 좋아요.
하지만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라 환경 문제일 때도 많아요.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반대로 너무 적게 줘도 잎이 노랗게 될 수 있어요. 과습이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썩기 시작해 잎이 힘을 잃고 떨어지고, 반대로 건조하면 여름이 왔다고 착각해서 노랗게 변하면서 힘을 잃기도 해요. 물은 겉흙이 어느 정도 말랐을 때 흠뻑 주고 다시 말리기를 반복하는 게 가장 안전해요.
온도나 햇빛도 영향을 줘요. 시클라멘은 선선한 환경을 좋아해서 낮 15-18도, 밤 10도 전후가 적당해요. 그런데 집안 온도가 너무 높거나 직사광선에 오래 두면 잎이 금세 시들고 노랗게 변할 수 있어요. 해가 너무 강한 창가보다는 밝지만 간접광이 들어오는 곳에 두는 게 좋아요.
혹시 잎 뒷면을 잘 살펴봤는데 작은 벌레들이 있거나 끈적한 자국이 보이면 해충일 가능성도 있어요.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응애 같은 해충이 잎의 영양을 빨아먹으면서 잎을 노랗게 만들거든요. 이런 경우엔 피해 잎을 제거하고 약간의 해충 방제까지 해주는 게 안전해요.
결국 시클라멘 잎이 노랗게 되는 건 휴면, 물 문제, 온도나 빛, 해충 네 가지로 나눠서 원인을 찾는 게 좋아요. 원인을 알면 조절도 쉬워지고 다시 싱싱한 잎을 볼 가능성도 커져요. 가을쯤 새싹이 올라올 때 분갈이 한 번 해주면 훨씬 건강하게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