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말 그대로 장애인분들이 만든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다. 경기도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믿음직한 느낌이 좀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렇게 화려하거나 세련되진 않다. 그런데 그 담백함이 오히려 진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시설의 주 목적은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거다. 물건을 사주는 게 단순히 소비가 아니라 누군가의 일자리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물건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복사용지, 화장지 같은 사무용품부터 비누, 견과류, 선물세트까지. 심지어 커피도 판다. 이름 없는 브랜드지만 어딘가 정이 간다
쇼핑몰 안에는 지역별 상품도 있다. 성남, 수원, 안산 등 경기도 각 지역 생산품들을 따로 볼 수 있다. 필요한 지역에서 뭘 만드는지 보는 재미도 은근히 있다. 북부센터라고 해서 오프라인 거점도 하나 있는데, 양주에 있다. 주소는 경동대학로 61이고, 지하 1층이다. 방문은 미리 연락하고 가는 게 좋다
온라인 활동도 조금씩 하는 편이다. 인스타그램에 가보면 신사옥 소개나 행사 모습이 올라오기도 하고, 카카오톡 채널도 있다. 채널에서 보는 메시지는 정제된 문구보단 좀 더 따뜻한 인사에 가깝다. 장애인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고 한다
예전에 서포터즈도 모집했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인식 개선 활동의 일환인데,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이 활동할 수 있었다. 온라인 콘텐츠도 만들고, 블로그나 인스타에 알리는 일도 했다. 활동비는 크진 않지만 무언가를 배울 수는 있는 자리다
다만, 최근에는 이 시설을 둘러싼 몇 가지 논란도 있었다. 수당 부정수급, 인사 개입 의혹 같은 얘기가 기사에 나오긴 했다. 이런 부분은 감시가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전체의 취지를 흐리진 않았으면 한다. 중요한 건 여전히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구조라는 점이니까
한 번쯤 들어가서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꼭 구매하지 않아도 좋고, 필요할 때 생각나면 그때 이용해도 된다. 어쩌면 선물할 일이 생겼을 때, 이런 곳에서 고르면 조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