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san.busan.com/html/00_main
금정산 챌린지는 부산 금정산 일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인증도 하고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게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요즘같이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가까운 산에 오르며 리프레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공식 사이트인 san.busan.com에서는 각 코스에 대한 설명과 인증 방법, 참여 가이드 등을 안내하고 있어서 참가를 고민 중인 분들은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다
전체 코스는 초보자부터 중상급자까지 단계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각 코스마다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범어사에서 고당봉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등산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코스다. 길도 잘 닦여 있고 고당봉 정상까지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왕복 기준 3시간-3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 풍경 감상까지 여유 있게 포함하면 4시간도 걸릴 수 있다
반대로 계석마을에서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많고 철계단 같은 구간도 포함돼 있어서 어느 정도 체력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장군봉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그만큼 보람이 있다. 날씨가 맑을 때 가면 멀리까지 시야가 트여서 사진도 예쁘게 나온다. 백양산 방면 코스들도 인기인데, 여기는 금정산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둘레길 느낌의 산책도 가능하다. 대신 백양산 정상 부근에서는 부산 서쪽과 낙동강 일대를 멀리 조망할 수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금정산 챌린지에 참여할 때는 체력과 난이도를 고려해 코스를 고르는 게 좋다. 오르막 경사나 돌길, 숲길, 계단 등 다양한 길들이 있어서 무작정 도전하기보다는 미리 예상 소요시간이나 난이도를 체크하고 가는 게 안전하다. 그리고 각 코스마다 인증지점이 있어서 거기서 사진을 찍어 챌린지 인증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목적이 아니라도 코스별로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좋은 점은 도심 근처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거다. 금정산 자체가 부산 중심에 가깝게 있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출발지점도 많다. 그래서 일찍 나서지 않아도 반나절이나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물론 체력 좋고 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코스를 이어서 걷는 경우도 있다. 중간에 사찰이나 문화유적을 지나가기도 해서 등산이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풍경과 역사, 사색을 함께하는 시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날씨 좋은 날에 한적한 평일 오전을 택해 가는 걸 추천드린다. 주말에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아서 조용히 걷는 맛이 덜할 수도 있다. 챌린지에 꼭 참여하지 않더라도 사이트에 소개된 코스를 참고해서 주말 산행 장소를 정해보는 것도 괜찮다. 계절별로도 분위기가 달라져서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초록숲, 가을에는 억새나 단풍, 겨울엔 눈길이 되는 식으로 여러 번 다녀도 질리지 않는 산이다
참가비나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운영되며, 휴대폰으로 인증만 하면 되니 접근성도 좋다. 산책 삼아 다녀오기에 딱 좋은 프로그램이고, 도심 속 힐링이 필요할 때 이만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