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택담보대출은 말 그대로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주택 구입 외의 다른 목적에도 이용할 수 있어요. 다만 그 목적과 대출 종류에 따라 조건이 꽤 달라요.
가장 일반적인 건 ‘생활안정자금’이나 ‘대환자금’ 목적으로 받는 경우예요. 이미 가지고 있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생활비나 사업운영비, 기존 대출 상환 등에 쓰는 식이죠. 이때는 신규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LTV(담보인정비율) 한도나 금리가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적용돼요. 주택 구입 목적일 때보다 대출 가능 금액이 낮거나 심사가 더 까다로울 수 있어요.
또 주택을 담보로 하지만, 실제 용도가 사업 자금이라면 ‘기업운영자금 대출’ 형태로 심사받을 수도 있어요. 이 경우 사업자등록증이나 매출자료 등을 제출해야 하고, 개인 명의보다는 사업 명의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단,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라도 투기나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사용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어요. 특히 투기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는 건 규제 대상이죠.
정리하자면,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 외에도 가능하지만 대출 목적에 따라 적용되는 규제, 금리, 한도, 서류 요건이 다르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주택 구입용, 생활자금용, 사업자금용 등 중 어떤 목적이냐에 따라 은행이 분류하고, 심사 기준도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