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는 언제 가도 참 좋은 곳이에요. 그런데 바다만 보고 돌아오기엔 뭔가 아쉬운 느낌, 있으셨죠? 그런 분들에게 딱 맞는 장소가 바로 해운대블루라인파크(www.bluelinepark.com)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산책로가 아니라, 해운대의 절경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가장 유명한 건 단연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에요. 해변열차는 송정에서 미포까지 바다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관광열차인데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오히려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요. 창밖 풍경이 계속 바뀌니까 지루할 틈도 없고요. 어릴 적 기차 타고 소풍 가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요즘 감성으로는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딱이에요.
그리고 스카이캡슐은 진짜 이색적이에요. 작은 곤돌라 같은 형태로 바다 위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데, 좌석은 2인 또는 4인용이고,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한 캡슐을 통째로 쓸 수 있어서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똑같은 해운대 바다인데, 위에서 보니까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특히 해 질 무렵 타면, 그 순간이 정말 영화처럼 느껴져요.
파크 전체가 친환경적으로 조성돼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원래 폐선된 동해남부선 철길을 복원한 곳이기 때문에, 개발보다는 복원의 느낌이 강해요. 바다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걷기 좋고, 사진 찍기 좋은 스팟들이 계속 이어져 있어서 천천히 걸어도 재미가 있어요.
산책로에는 중간중간 쉼터도 많고, 바다 바로 옆에 앉아서 쉬다 갈 수 있는 의자나 데크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연인끼리 조용히 걷고 싶은 분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열차 시간표, 이용 요금, 위치 정보가 보기 쉽게 정리돼 있어서 방문 전 체크하기에 딱 좋아요. 현장에서 표를 끊을 수도 있지만, 주말에는 미리 예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인기 많은 시간대는 금방 매진되더라고요.
해운대를 그냥 ‘바다 보러 가는 곳’으로만 생각하셨다면, 이번엔 블루라인파크를 중심으로 한 번 둘러보세요. 같은 공간인데 훨씬 더 풍부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